더 플랜 (The Plan)
• 기종 : PC
• 개발 : Krilibile Studio
• 장르 : 캐주얼
• 출시일 : 2014년 2월 10일
• 가격 : 무료
• 플랫폼: Steam(PC)
https://store.steampowered.com/app/250600/The_Plan/
한 마리의 파리가 있다. 이 파리는 좌측으로도, 우측으로도 갈 수 없다. 그가 원하는 것 지 더 높이, 더 높이 날아오르는 것.이다.
하지만 파리의 인생이라고 우리네 인생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. 우리의 인생에 여러 굴곡이 있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, 그의 여정에는 계속 고난이 따른다.
인간으로서는 별 것 아닌 바람은, 하지만 파리에게 있어서는 폭군과도 같아 그의 미약한 날개로는 버텨내기 어렵다. 하지만 그 바람은 그를 막을 수 없어, 파리는 그 미약한 날갯짓으로 더 높이, 더 높이 날아오른다.
때때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이 그의 비상을 방해하기도 한다. 한없이 가벼운 낙엽조차도 그에게는 버겁지만, 이 정도의 역경은 그를 가로막지 못한다. 그의 의지는 강철과도 같이 단단하여 자신에게 가장 위협적인 거미줄조차도 뜯으며 비상을 계속한다.
그리고 파리가 목적한 그 곳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, 파리가 느끼는 환희는 플레이어에게 그 배경음악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. 그리고 그는 그토록 소망하던 그곳에 닿는데..........
더 플랜(The Plan)은 플레이어가 한 마리의 파리가 되는 경험을 겪게 만든다.
사실 바로 위의 소개는 다소 (많은) 과장이 섞여있지만, 하늘을 우러러 거짓은 없다. 장담할 수 있다. 이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길어야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게임이다.
길이가 짧은 만큼 플레이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서, 그저 파리에게 주어지는 시련을 플레이어가 도와 극복하고 그가 목표로 하는 더 높은 곳으로,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만 해주면 된다.
상당히 단순한데,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뭔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. 하지만 파리라는 소재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개개인의 호불호, 그리고 게임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직접적인 전달이 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게임의 주제의식에 대한 의문 등이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.
이 게임에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기에, 이 게임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해석하는 것은 오롯이 플레이어의 몫이다. 그저 파리가 되는 황당한 게임이 될 수도 있고, 우리네 인생의 굴곡을 전달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.
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, 우리에게 있어서는 혐오스러운 대상일 파리일 뿐이지만 이 게임에서 주인공인 파리가 보여주는 그의 비행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을 것이라는 점이다.
이 게임을 해본 순간, 이런 장르의 게임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. 항상 오랜 시간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들보다는, 가끔은 이런 짧은 게임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면에서 괜찮지 않겠는가?
거기다 이 게임은 무료다. 사실은 크릴바이트 스튜디오에서 '어몽 더 슬립(Among the Sleep)이라는 게임을 만들면서 사이 드 프로젝트로 만든 게임으로, 이 더 플랜 과는 다른 장르지만 10분짜리만으로도 그들의 다음 게임이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.
The Plan on Steam
A fly ascends to the skies, pondering the pointlessness of its brief existence.
store.steampowered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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